스피또2000 제55회 구매 및 교환 후기
- 일상/사는 이야기
- 2024. 7. 24. 11:09
요즘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이 어디를 가더라도 한결 같이 나온다. 어머니 신용 카드 한도가 줄어들고 결제를 할 수 없게 되면서 얼마 벌지 못하는 내가 가진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대신 결제를 하고, 카드 돌려 막기를 위해서 현금 서비스까지 모두 대출을 받았지만… 다시 돌아오는 카드 결제 대금일에 깊은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혹시나 추가 대출이 가능할까 싶어서 서민금융진흥재단을 통해 알아보아도 대출이 어렵다는 결과를 받았다. 할 수 있는 대출은 이제 제3금융권으로 가야만 하는데… 당연히 이는 원금에 준하는 이자를 내야 하기 때문에 절대 손을 댈 수가 없다. 개인파산과 개인회생 신청 절차를 밟는 데에도 돈이 들어가다 보니 너무 어려웠다.
이런 서민이 할 수 있는 일은 복권을 구매하는 일밖에 없기에 나는 이번 달에 결제할 수 있는 만큼 결제를 한 이후 남은 5만 원으로 재차 스피또2000 복권과 로또 복권을 구매했다. 처음에는 4만 원을 가지고 스피또2000 한 회차를 20장 구매하는 것도 고민해 보았지만, 스피또2000 54회도 아직 1등이 한 세트 남아 있어 10장을 구매했다.
스피또2000 54회는 동행복권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1등 10억 2장, 2등 1억 4장, 3등 1천만 원 36장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새롭게 출시된 스피또2000 55회는 1등 10억 6장, 2등 1억 16장, 3등 1천만 원 150장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어떻게 본다면 1~3등이 모두 많이 남은 스피또2000 55회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확률이 높다.
하지만 스피또2000 54회는 입고율이 100%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1등부터 3등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지방 어느 곳에 그 복권이 잠들어 있는 건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스피또2000 54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스피또2000 55회를 구매하면서 54회를 함께 구매해 긁어 보았다. 부디, 3등 1천만 원이라도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렇게 열심히 긁어본 즉석 복권 스피또2000 20장은 총 12장이 당첨되었지만… 그렇게 바랐던 3등 1천만 원조차 당첨이 되지 않았다. 과거 4등 2만 원에 한 차례에 당첨된 이후 좀처럼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12장의 복권을 다시 교환했을 때도 다시 반타작을 했다가 지금은 딱 수중에 스피또2000 55회 1장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나는 스피또2000을 구매하기 전에 일단 카드값은 무리라고 해도 대출 이자와 보험료, 통신비 등은 사전 결제를 통해 모두 마무리지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갑자기 보험료가 입금이 되지 않았다는 문자를 받고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보험료가 추가 납입 형태로 들어간 것 같았다.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어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저기 구석구석 찾아보아도 돈이 없었던 탓에 나는 부산의 아는 형에게 5만 원을 빌려서 보험료를 납부해야 했다. 신용 점수 관리에 있어서 카드 연체가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통신비와 보험료 등이 연체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와, 한번 마이너스 흐름에 빠지니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매주 열심히 1~2만 원치 구매하는 로또 복권도, 일을 하면서 생긴 자투리를 모아서 구매하는 즉석 복권도, 아직 고액에 당첨된 적이 없어 한숨만이 나온다. 부디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이번 주 로또 제1130회에서는 2등 이상에 당첨이 되어 빚을 청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서민에게 남은 것은 이제 복권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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