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8화 완결 후기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5. 9. 08:27
그동안 넷플릭스를 통해 재미있게 보았던 일본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이 8화 방영으로 막을 내렸다. 이 일본 드라마는 일본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을 원작으로 한 실사 드라마로, 많은 독자가 걱정한 것과 달리 실사 드라마는 잘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보았던 독자로서 살짝 걱정하기도 했었지만,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는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니시카타를 연기하는 쿠로카와 소야 배우와 타카기를 연기하는 츠키시마 루이 배우의 케미도 좋았다. 딱 그 나이 때의 배우라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보통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무대로 드라마를 방영하는 때는 어려 보이는 성인 배우를 쓰는 경우가 많다. 한국 드라마의 전개가 항상 막장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그리다 보니 이야기의 몰입도는 높지만, 배우들이 가진 인상이 늘 평범한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질감이 심했었다. 하지만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는 달랐다.
물론, 연기력만 갖춘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비주얼이 되는 배우가 뽑힌 건 분명해 보이지만,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일상의 소소한 시간을 함께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진짜 그 나이 대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았다. 물론, 일본의 평범한 학교가 무대이다 보니 한국과 다르기는 하지만, 그 시절의 낭만과 청춘을 잘 담았다고 생각한다.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8화>는 파리로 전학을 간 타카기와 니시카타가 아침부터 통화를 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니시카타는 타카기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타카기가 낸 퀴즈 승부 제안에 평소처럼 답을 고민하면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드라마를 볼 수 있었던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지어졌다.
니시카타는 타카기가 준 "부끄럽지만 기쁜 일."이라는 큰 힌트를 받고도 끝끝내 퀴즈의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8화>를 시청한 독자는 타카기가 니시카타와 똑같이 아침에 통화를 하는 모습과 함께 타카기의 힌트를 통해 쉽게 답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니시카타는 마지막까지 답을 맞히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게 또 니시카타가 가진 매력이다. 니시카타는 타카기와 함께 맞이했던 2학년 시절의 종업식을 떠올리면서 학교 게시판에 붙은 반 배정을 확인하는 도중 갑자기 자신에게 말을 건 타카기에게 깜짝 놀란다. "왜 있는 거야? 파리는!?"이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타카기가 니시카타에게 장난을 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타카기가 말한 부끄럽지만 기쁜 일은 파리로 이사를 가는 일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잠시 연기된 일이었다. 봄 방학을 앞두고 모두에게 롤링 페이퍼를 받은 것만 아니라 이래저래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보니, 다시 학교에 나오는 게 무척 부끄러웠지만 니시카타를 만나 짧게라도 3학년을 보낼 수 있는 건 기쁜 일이었다. 진짜 너무 달달했다.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8화>에서는 그렇게 다시 잠시 동안 함께 학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니시카타와 타카기 두 사람이 평소처럼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 파리로 가는 게 잠시 연기되었을 뿐이라 타카기는 3개월 후 가족들과 함께 파리로 가게 되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마지막 장면도 참 좋았다.
일본의 작은 섬을 무대로 해서 그려진 드라마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은 시골 섬의 풍경과 함께 그곳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즐거움을 만끽하는 니시카타와 타카기 양의 모습이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두 배우의 연기도 훌륭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본 그 감상을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타카기가 하얀 원피스와 밀짚모자를 쓰고 손을 흔들면서 작별하는 모습까지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평소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을 보았던 사람은 물론, 막장과 복수에서 시작하는 한국 드라마의 사랑 아니라 부담 없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사랑과 청춘 이야기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
정말 한 없이 순수한 '니시카타'와 '타카기'라는 두 캐릭터가 보여주는 모습에 우리는 분명히 두 사람처럼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역시 낭만과 깊은 여운이 남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이었다. 개인적으로 스핀오프 만화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도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니, 흥미가 있다면 읽어보도록 하자.
만화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과 <장난을 잘 치는 전 타카기 양>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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