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도 생겼다! 원카츠 내외점 등심카츠 후기
- 여행/국내 여행기
- 2023. 1. 19. 08:42
평소 부산을 찾는다면 항상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돈가스 맛집을 찾아서 돈가스를 먹는다. 돈가스는 남자의 소울푸드이기도 하지만, 나처럼 해산물을 먹지 못하거나 낯선 음식을 꺼리는 사람들에게는 역시 돈가스만 한 게 없었다. 부산에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돈가스 프랜차이즈가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원카츠다.
그동안 부산을 중심으로 지점을 내던 원카츠가 이번에 김해 외동 시장 인근에 원카츠 김해 내외점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확히는 누군가에게 들은 게 아니라 페이스북 광고를 보고 알게 된 건데, 돈가스를 좋아하는 돈가스 덕후로서 가까운 곳에 돈가스 맛집이 생긴 건 반가운 일이었다. 그래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오픈 당일에 가는 건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꺼려졌고, 일부러 며칠 있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원카츠 김해 내외점을 찾았다. 매장의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협소하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곳에는 종이 메뉴판 대신 터치 스크린을 통해서 원하는 메뉴를 곧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최근에는 종이 메뉴판을 이용하는 것보다 키오스크 기기처럼 앉은 테이블에서 곧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가게가 많다. 어떤 가게는 이러한 기기를 통해 주문할 때 곧바로 카드를 꽂아서 계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곳도 있는데, 원카츠 김해 내외점은 어디까지 주문만 가능하고 계산은 차후 계산대에서 따로 해야만 했다.
그냥 주문과 동시에 계산이 되도록 한다면 여러모로 편리해서 좋을 텐데… 주문과 계산을 따로 하게 한 건 원카츠 내부 사항이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주문한 건 돈가스의 가장 왕도라고 말할 수 있는 등심카츠다. 등심카츠 메뉴를 클릭해서 주문하려고 하니 '곱빼기(+4,000원)'이 있어 곱빼기를 먹을까 잠시 망설이기도 했는데, 처음부터 어떤 돈가스인지 모르는 데다가 굳이 과식은 하고 싶지 않아서 등심카츠 기본(10,000원)을 주문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게 바로 그 등심카츠다.
사진으로 본다면 돈가스 크기가 살짝 아담해 보이기도 하지만, 두툼한 등심카츠는 충분히 한 끼 식사로 먹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왕돈가스가 아닌 보통 돈가스는 이러한 크기로 나오기 때문에 다른 곳과 비교해서 절대 양이 적은 건 아니었다. 그리고 돈가스와 함께 나오는 밑반찬 중에서 재미있는 밑반찬이 하나 있었다.
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파절이다. 원카츠 김해 내외점에서는 파절이와 함께 돈가스를 먹는 파절이 돈가스 메뉴가 특별 메뉴로 따로 있을 정도인데, 다른 돈가스를 주문해도 기본적으로 파절이가 밑반찬의 형태로 조금 나오는 듯했다. 평소 파절이는 고기를 구워 먹을 때 함께 먹었는데… 이렇게 돈가스와 함께 먹는 것도 제법 신선했다.
그리고 파절이는 간이 너무 잘 되어 있다 보니 다른 밑반찬보다 확실히 맛있었다. 양배추 샐러드 같은 경우에는 그냥 가늘게 채썬 양배추 위에 드레싱 소스를 뿌려서 먹는 게 전부이고, 김치는 평범한 김치에 불과했지만, 파절이는 확실히 맛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돈가스와 밥을 곁들여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역시 반찬은 간이 되어야 한다.
파절이와 함께 원카츠의 등심카츠는 마지막 한 조각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처음에 곱배기를 주문할까 망설이다가 곱빼기를 주문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그냥 이렇게 기본적인 등심카츠 세트 하나만 먹어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는데, 곱빼기를 주문한다면 또 어떤 식으로 등심카츠가 나올지 궁금해 차후에 먹어보고 싶기도 했다.
평소 김해에서 맛있는 돈가스 전문점을 찾아 하이에나처럼 방황하고 있다면, 김해 외동 시장 인근에 새롭게 문을 연 김해 원카츠 내외점을 한번 찾아보도록 하자. 비록 프랜차이즈 돈가스 전문점이라고 해도, 프랜차이즈 지점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기본적인 퀄리티는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돈가스는 사랑이 아닐까? (웃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원카츠 내외점을 찾은 당일 처음 앉았던 자리가 히터의 온풍을 직접 맞는 자리라, 자리를 옮기다가 아이폰을 떨어뜨려 아이폰 액정의 모서리 양쪽이 깨졌다는 점이다. 아이폰 시리즈를 그동안 꾸준히 사용하면서 아이폰이 깨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참, 비싼 돈가스 한 끼를 먹었던 하루라고 말할 수 있다. 하아.
그 부분은 어디까지 개인적인 실수에 불과했으니 어쩔 수가 없다. 평소 히터나 쿨러의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을 싫어한다면 카운터 근처가 아니라 매장 안쪽 내부에 있는 좌석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역시 어떤 음식이라도 마음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에 앉아서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법이니까. 다음에는 옛날돈가스를 한번 먹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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