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여섯 번째 프로젝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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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을까?


 카카오가 운영하는 브런치에서 2018년 마지막으로 다시 브런치북 프로젝트 시동을 걸었다. 이번 프로젝트로 브런치북 프로젝트는 여섯 번째를 맞이했다. 여섯 번이나 시도한 프로젝트를 통해 숨 어 있던 좋은 글을 발굴해 새로운 작가를 탄생시켰고, 그중 일부는 지금도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나도 거의 매번 브런치북에 응모를 했지만, 결과는 모두 탈락에 그치고 말았다. 선정된 글을 읽어보면서 어떤 글이 ‘상품성 있는 좋은 글’로 선택을 받는지 공부할 수 있었고, 글을 쓰는 데에 있어 자기주관을 표현할 때도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 같은 시기에 어떤 종류의 글이 인기를 얻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 ‘알 수 있었다.’고 할 뿐이다. 브런치북에 선정된 글을 읽으면서 나도 글 쓰는 스타일을 바꾸려고 시도해보기도 했고, 다른 방향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 시도해본 적도 있다. 괜히 블로그에 쓰는 글을 바꿔보려다 힘들어 브런치에 글을 게재하며 다양한 매거진을 남긴 게 그 흔적이다.


 매거진 중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연재하고 있는 건 ‘글 100개를 모아서 책으로 도전해보자.’라고 처음부터 정한 <만약에>라는 이름으로 적은 글이다. ‘만약~ 한다면’ 형식으로 글을 시작해서 매일 하루에 1편씩 글을 쓰면서 지금까지 약 119개의 글을 적었다. 즉, 이 말은 119일 동안 글을 적었다는 거다. (링크)



 원래 목표는 글 100개를 모아서 책으로 도전해보는 일이었는데, 막상 글을 쓰다 보니 또 ‘하아, 이런 글로 나는 과연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는 걱정과 함께 ‘나는 도대체 글을 통해서 뭘 전하고 싶은 걸까?’라는 의문에 가로막혀 글을 따로 정리해서 출판사에 검토 의뢰를 하는 일도 하지 못했다.


 ‘어쩌지’ ‘이대로 해도 괜찮을까?’라고 망설이며 초조해하고 있을 때 브런치북 여섯 번째 프로젝트가 시작해 일단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비록 브런치북 여섯 번째 프로젝트에서 선정이 되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글과 비교해보며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글을 쓰는 데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글을 쓰는 일이다. 하지만 내 글을 쓴다고 해도 그 글은 독자로 하여금 짧게라도 생각할 여백을 주는 게 중요하다. 가령 자기계발서 같은 책은 독자가 ‘나라면 할 수 있을까?’라는 여백, 에세이라면 ‘나는 어떻게 살았지?’라는 여백을 주는 거다.


 브런치북 매거진 <만약에>에 연재한 글들은 최대한 어깨에서 힘을 빼고,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만나는 공감할 수 있는 여백을 주고자 노력한 글이다. 때때로 힘이 지나치게 들어가 이마에 주름이 생기는 글도 있었고, 너무 성의 없이 썼다고 생각하는 글도 있었다.


 그런 글들을 개인적으로 빼버리면 이제야 딱 100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개인적으로 고른다고 해도 거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솔직히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기도 하다. 아직 내가 쓰는 글은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지기에 뭔가가 틀어져 있는 것 같다. 이 문제가 나의 가장 큰 난관이다.


 그래서 2019년 1월은 브런치북 매거진 <만약에> 글을 편집해 출판사에 부딪히며 내가 가진 글의 나아가야 할 부분을 바로 잡고 싶다. 아마 이게 2019년 내가 이뤄야 할 장기 목표인 ‘종이책 출간’을 이루기 위한 단기 목표라고 생각한다. 과연 이번 브런치북 여섯 번째 프로젝트 도전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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