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467회 김해 출신 양상국이 너무 웃겨
- 문화/문화와 방송
- 2025. 2. 2. 15:10
어젯밤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을 시청하다가 오랜만이 김해 출신 개그맨 양상국이 나온 것을 보고 크게 웃었다. 우리 김해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연예인은 배우 송강호, 가수 은가은이 있다면 개그맨은 양상국이 있다고 말한다. 혹시 몰라서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 나무위키에서 정말 많은 연예인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인물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이다 보니 대체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사람은 딱 그 세 사람 정도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KBS 아침 프로그램 <물어보살>에서 간간이 보다가 오랜만에 주말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본 양상국은 개그 콘서트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라 크게 웃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는 형님 467회>를 재미있게 본 건 김해 출신 개그맨 양상국이 보여주는 말투(사투리)나 행동이 딱 누가 보더라도 김해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경상도라고 하더라도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사투리를 약간 다르고, 김해와 창원, 대구 등은 지역에 따라서 억양이 약간 다르다 보니 같은 사투리라고 해도 똑같지 않았다.
하지만 <아는 형님>에서 볼 수 있는 양상국은 비록 나보다 7살 형이라고 해도 너~무 자주 들은 억양이다 보니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나도 양상국과 비슷한 느낌으로 평소 대화를 하다 보니 공감 가는 요소가 많았다. 강호동이 '진짜배기'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점마 저거 서울 사람 다 됐네."라고 지적하는 모습도 가차 없었다.
과거 대학교를 다닐 때 참여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나는 동갑내기 친구를 비롯해 다른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가 사투리 때문에 막 떠들었던 기억이 있다. 짧았어도 그때의 즐거운 기억을 <아는 형님 467회>를 보면서 떠올리다 보니 연신 크게 웃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하나 부정하고 싶은 게 있다.
바로, 김해는 양상국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시골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예전에는 시골이라고 말해도 부정할 수 없는 그런 지역이기는 했어도 요즘은 부산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문화 인프라를 갖추면서 중소 도시로 성장했다. 현재 김해시 인구는 2025년 1월 기준 56만 명으로, 여기서 청년 인구도 약 15만 명으로 절대 적지 않다.
다른 지방 소멸 위기를 겪는 도시와 비교한다면 김해는 청년 인구도 전체 인구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어 나름 젊은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양상국이 고등학교를 다녔던 시절 김해에도 롯데리아는 있었고, 내가 대학생이 되고 처음 김해에 버거킹이 생겼을 때 너무 들뜬 마음으로 버거킹을 찾기는 했었다. 하지만 지금 김해는 제법 큰 도시였다.
2024년은 방문의 해로 전국체전이 열렸을 뿐만 아니라 2025년에도 많은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아쉬운 점은 백화점이 생겼어도 교보문고와 메가박스가 없고, 생각보다 김해 시민의 문화 수요가 낮다는 점이다. 그래서 김해 문화의 전당과 서부문화센터가 있어도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었다.
아마 이런 부분은 <아는 형님 467회>에서 양상국이 말한 그대로 시골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인구가 56만 명에 도달했다고 해도 김해 내에서도 진영, 한림, 생림 등으로 들어가면 아직도 너무 깡촌이다. 그나마 내외동이 꾸준히 발전하고, 장유가 신도시로 발정하면서 새로운 상권이 발생하면서 문화 수요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오랜만에 김해 출신 개그맨 양상국이 등장한 덕분에 크게 웃으면서 <아는 형님>을 볼 수 있었다. 추후 김해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서 개그맨 양상국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우리 김해도 "마! 우리도 ~있거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업 시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 김해에는 메가박스와 교보문고가 없으니까.
그런데 롯데시네마를 이용하면서 사람들의 수요를 보니 아직은 두 개의 문화 상업 시설이 더 들어오려면 힘이 들 것 같기도 하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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