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점심 맛집 토박이 식당 두루치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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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토박이 식당

 흔히 사람들 사이에서 그 지역의 공무원들이 단골로 이용하는 가게는 맛집이라는 말이 있다. 김해에도 김해 공무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서 자주 찾을 뿐만 아니라 김해에서 10년 이상 거주하거나 김해 토박이로 지낸 사람들이 자주 찾는 맛집이 적지 않다. 어떤 음식점이라도 10년 이상 가게가 유지된다는 건 맛이 보장되어 있다는 뜻이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김해 도서관 인근에 위치한 토박이 식당이 바로 그런 음식점 중 하나다. 이곳은 김치찌개 전문이라고 가게 앞에 붙어 있는데… 나는 핵심은 김치찌개가 아니라 두루치기라고 생각한다. 토박이 식당의 두루치기는 근처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그중에서도 남성이라면 적어도 10번은 먹어보았을 정도의 히트 메뉴였다.

 

토박이 식당

 단, 토박이 식당에서 판매하는 두루치기는 보통 우리가 일반 가게에서 먹을 수 있는 두루치기와 약간 다르다. 부산에서 온 지인과 함께 토박이 식당을 찾아 밥을 먹었을 때 부산 지인은 "이거 짜글이인데?"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 짜글이는 돼지고기와 채소를 넣고 맵고 짜게 끓인 충청도 향토 음식으로 적혀 있었다.

 

 확실히 그 설명을 읽으면서 토박이 식당의 두루치기를 보면 두루치기가 아니라 짜글이에 가까웠다. 도대체 토박이 식당의 두루치기가 어떤 모습이길래 그러는지 궁금하다면 아래에 첨부한 사진을 살펴보자.

 

토박이 식당

 토박이 식당에서 메뉴 하나를 주문하면 위 사진처럼 밥은 약간 고봉밥에 가까운 형태로 많이 주고, 밑반찬은 양이 적기는 해도 항상 다섯 가지 반찬이 나오기 때문에 만족하면서 먹을 수 있다. 밑반찬은 계란말이를 제외한다면 무료로 리필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계란말이는 계란 가격과 인기 덕분인지 추가 요금을 내야만 했다.

 

토박이식당 두루치기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게 토박이 식당에서 판매하는 두루치기다. 김치찌개가 아니라 두루치기다. 세 번 말하지만 두루치기다. 우리가 평소 다른 식당에서 볼 수 있는 '두루치기'라고 한다면 국물이 이렇게까지 많이 없고, 상추에 쌈을 싸서 먹을 수 있는 고기볶음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토박이 식당의 두루치기는 달랐다.

 

 토박이 식당 내에서 판매하는 김치찌개보다 국물이 더 진할 뿐만 아니라 두부 대신 땡초를 넣어서 간을 잡기 때문에 다소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다. 특히, 나처럼 남자라면 매콤한 국물과 고기를 밥과 함께 먹으면 진짜 밥이 많아도 모자랄 정도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종종 공깃밥을 하나 더 추가해서 먹기도 한다.

 

토박이 식당

 그야말로 '밥도둑'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토박이 식당의 두루치기는 김해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입맛을 훔친 메뉴다. 김치찌개와 돼지국밥, 수육백반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도 10명 중 7명이 "이모, 여기 두루치기요~."라고 주문한다. 괜히 오늘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며칠 전 어머니와 함께 토박이를 찾아 먹었던 두루치기가 또 먹고 싶기도 하다.

 

 김해를 찾을 일이 있거나 김해에서 아직 김해 토박이가 주로 이용하는 토박이 식당을 가보지 않았다면 꼭 이용해 보자. 오늘날처럼 아직 날씨가 쌀쌀할 때 혹은 입맛이 없을 때는 토박이 식당을 찾아 두루치기 하나를 주문하면 밥 한 공기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모든 메뉴는 1인분 단위로 나오기 때문에 여러 명이 가서도 다툴 일이 없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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