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89회 강릉영동대전 승리와 니퍼트의 구속 15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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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89회 중에서

 지난 월요일(8일)을 맞아 방영된 <최강야구 89회>는 여전히 강릉영동대와 펼치는 뜨거운 승부의 후반전이 그려졌다. 강릉영동대는 지난해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이 폐지 위기를 맞이하도록 한 강팀이었는데, <최강야구 89회>에서 볼 수 있는 찬스를 놓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강팀인 이유를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흔히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건 홈런과 명품 수비다. <최강야구>는 강릉영동대 전에서 이대호가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4:0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강릉영동대도 절대 쉽게 지지 않겠다는 듯이 6회에 기어코 득점을 올리면서 4:3까지 다급히 추격해 왔다.

 

 명백한 기싸움이 펼쳐지는 이 승부는 몬스터즈가 차곡차곡 추가 점수를 쌓으면서 7회까지 7:3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는 데에 성공했지만, 강릉영동대는 멋진 파인 플레이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그냥 내어주지 않았다. 몬스터즈에게는 지난해 악몽이 있다 보니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상태로 계속해서 다음 승부수를 띄웠다.

 

최강야구 89회 중에서

 거기서 나온 명장면 중 하나가 드디어 <최강야구>에서 구속 150km/h를 기록한 니퍼트의 모습이다. 니퍼트는 <최강야구>에 들어와 보여준 투구에서 처음부터 140~148km/h을 오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몬스터즈 멤버들만 아니라 팬과 상대팀까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게 했다. 만 43세의 나이로 아직도 여전한 모습이었다.

 

 이 구속은 은퇴한 선수가 기록한 구속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었지만, 한편으로 한국 프로리그에서 150km/h를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다는 게 참 아쉬웠다. 한국과 라이벌 구도를 갖고 있는 일본은 고교 시절부터 시작해 프로리그에서 150km/h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드물지 않고, 투타 겸업을 통해 활약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마 그런 시스템 덕분에 일본 야구 선수들이 더 넓은 세계 무대에서 크게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활약하는 프로야구 선수도 한국보다 훨씬 많고, 좀처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와 거품이 가득한 금액으로 대형 계약하는 선수들과 달리 미국에서 제대로 활약을 하는 선수도 훨씬 많았다.

 

 단순히 야구를 하는 인구가 적어서 그만큼 원석을 찾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활 체육 시스템으로 다양한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일본과 그렇지 못한 한국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최강야구 89회>에서 니퍼트가 기록한 150km/h 구속이 꿈의 구속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 은퇴 선수의 시합이기 때문이다.

 

최강야구 89회 중에서

 그렇게 한국 야구의 현실이 가진 쓸쓸함도 느낄 수 있었던 <최강야구 89회>는 니퍼트의 활약으로 강릉영동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면서 몬스터즈는 9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앞으로 이 연승 기록이 언제 깨질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팬들이 다음 시합을 기대하게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최강야구 90회>에서 몬스터즈가 상대할 팀은 황교원이 뛰는 인하대학교의 야구팀으로, 촬영일 기준으로 대학 리그에서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라고 하니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유튜브에 업로드된 <최강야구 89회> 클로징에서는 이때 처음 부산 사직에서 직관 경기를 한다고 밝혔다.

 

 인하대학교와 펼치는 시합을 본 이후에 곧바로 부산 사직에서 롯데와 펼친 경기를 방송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가까운 부산이라고 해도 표를 구하지 못해 가지 못한 시청자로서는 방송으로 볼 수 있는 그 경기가 무척 기대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롯데 2군에서 활약하는 정현수도 나왔다고 하니… 기대해 보도록 하자.

 

 
최강야구
Win or Nothing. 오직 승리만을 추구하는 사상 최강의 야구팀이 탄생했다. “우리보다 최강인 팀은 절대 없을 겁니다”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 ‘최강 몬스터즈’와 전국의 야구 강팀이 펼치는 양보 없는 대결을 그린 프로그램
시간
월 오후 10:30 (2022-06-06~)
출연
김성근, 이광길, 오세훈, 송승준, 더스틴 니퍼트, 장원삼, 유희관, 이대은, 신재영, 선성권, 이용헌, 박용택, 이택근, 정의윤, 김문호, 국해성, 윤상혁, 정성훈, 이대호, 정근우, 서동욱, 최수현, 유태웅, 임상우, 이홍구, 박재욱, 고대한, 김선우, 정용검, 이승엽, 정수성, 지석훈, 한경빈, 윤준호, 류현인, 박찬희, 오주원, 정현수, 황영묵, 원성준, 고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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