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범죄도시4는 그냥 재미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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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중에서

 많은 사람이 영화 <파묘>에 이어서 2024년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던 영화 <범죄도시4>가 드디어 개봉했다. 영화 <범죄도시4>에서는 지난 시리즈 1, 2편에서 조력자로 활약했던 장이수 역할의 박지환이 재차 등장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장이수와 마석도 두 캐릭터가 보여줄 개그 코드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 <범죄도시>의 시작은 '액션물'이라는 장르에 맞게 빌런 캐릭터를 때려 눕히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보다 더 강렬한 빌런이 등장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영화 <범죄도시4>의 영화 예고편을 본다면 이번에 빌런 백창기 역할을 맡은 '김무열'이 <악인전>에 이어서 커다란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었다.

 

 아쉽게도 그 예상은 다소 빗나갔다고 생각한다. 물론, 인정 사정 없이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통해서 잔혹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시즌1의 장첸 역할을 했던 윤계상과 시즌2의 강해상 역할을 했던 손석구 두 빌런의 존재감을 뛰어넘지 못했다. <범죄도시3>까지는 그래도 범죄 액션 영화 같았지만, <범죄도시4>는 그냥 코미디였다.

 

범죄도시4 중에서

 <범죄도시4>에서 장이수가 맡은 역할은 지난 시즌2와 마찬가지로 범죄자들과 경찰을 잇는 역할로, 사실상 그가 없었다면 이번 <범죄도시4>에서는 백창기의 꼬리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작품에서 장이수는 온라인 불법 카지노 영업을 하려다 백창기의 견제로 사업이 전부 망했다는 설정을 가지고 등장하게 된다.

 

 덕분에 온라인 불법 카지노 영업을 통해 달 수십 억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는 백창기와 장대표의 꼬리를 잡기 위한 작전을 시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장이수가 광수대에 지원을 나온 사이버팀의 여경과 함께 함정 수사에 들어가는 모습을 비롯해 마석도에게 재차 속는 모습은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역시 개그 캐릭터는 장이수였다.

 

 그래서 나는 영화 <범죄도시4>를 범죄 스릴러 액션 영화가 아니라 코미디 액션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빌런 백창기를 연기한 김무열, 백창기 뒤에서 코인 사기를 치려고 했던 장동철을 연기한 이동휘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백창기를 제외한다면 다른 빌런들은 존재감이 옅었고, 백창기도 이야기에서 비중이 어정쩡했다.

 

범죄도시4

 물론, 영화 <범죄도시4>의 예고편에서 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장면과 영화 본편에서만 볼 수 있는 웃을 수 있는 장면은 상당히 많았다. 만약 영화 <범죄도시4>를 범죄 액션 영화가 아니라 코미디 액션 영화로 보려고 갔다면 대단히 만족할 수 있었겠지만, 범죄 액션 영화를 기대하고 영화관을 찾았다면 분명히 아쉬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비록 2% 아쉽기는 해도 '재미있는 영화'로서 <범죄도시4>는 훌륭한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 <범죄도시4>의 사건과 이야기는 깊지 않았기 때문에 가볍게 즐기기에 나무랄 데가 없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대다수 같은 장면에서 웃었고, 마석도의 호쾌한 주먹들이 양아치와 빌런을 압도하는 모습은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사람마다 평가는 크게 나누어질 수 있겠지만, 무난히 재미가 보장된 영화를 찾는 사람에게 영화 <범죄도시4>는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파묘>가 깊이 있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다면, 이번 영화<범되조시4>는 얕은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이야기로 끌어당기는 매력을 갖추고 있었다.

 

 좀 더 자세한 건 직접 영화 <범죄도시4>를 보고 판단해 보도록 하자.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범죄도시4>는 <범죄도시3>에도 살짝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웃음 코드를 조금 줄이고, 빌런들의 범죄를 좀 더 치밀하게 그리면서 긴장감을 높였으면 좋은 작품이 되었을 텐데…. 다시 생각해도 2% 정도 아쉬웠다.

 아쉽지만 그래도 그냥 재미있는 영화 <범죄도시4>였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정리하고 싶다.

 

 
범죄도시4
신종 마약 사건 3년 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서울 광수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배 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한 사건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납치, 감금, 폭행, 살인 등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고 있는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마석도’는 더 커진 판을 잡기 위해 ‘장이수’(박지환)에게 뜻밖의 협력을 제안하고 광역수사대는 물론, 사이버수사대까지 합류해 범죄를 소탕하기 시작하는데…나쁜 놈 잡는데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다! 업그레이드 소탕 작전! 거침없이 싹 쓸어버린다!
평점
8.1 (2024.04.24 개봉)
감독
허명행
출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이범수, 김민재, 이지훈, 이주빈, 김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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