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자유여행, 고쿠라 루프버스로 고쿠라성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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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기타큐슈 고쿠라를 방문했을 때 굉장히 편하게 이용한 교통수단이 있다. 바로, 고쿠라 루프 버스다. 고쿠라 루프버스는 챠챠타운에서 시작해서 고쿠라역, 이즈츠야·긴텐가이 입구, 리버워크 기타큐슈, 고쿠라 성, 단가 시장, 토토 뮤지엄, 고가네 시장, 돈키호테, 챠챠타운, 고쿠라역으로 돌아간다.


 더욱이 요금은 겨우 100엔이라 교통비 부담 없이 기타큐슈 고쿠라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 고쿠라 내부 한정이라는 점이 아쉽기도 하지만, 하루이틀 정도는 고쿠라 루프버스를 타고 아침부터 오후까지 돌아다니면 관광을 마칠 수 있다. 나처럼 발이 불편해 걷기가 힘든 사람에게 정말 좋은 수단이었다.


 기타큐슈 고쿠라를 방문하고 이튿날에 나는 아침 10시에 고쿠라역에서 출발하는 고쿠라 루프 버스를 타고 고쿠라성으로 향했다.





 고쿠라 루프 버스 내부는 한글 안내 방송도 나오고, 위에서 볼 수 있는 버스 내부 스크린에도 한글 안내가 따로 표시도 되기 때문에 일본어에 자신이 없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버스 배치 시간도 골고루 되어 있어서 언제든 쉽게 루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일정에서 편리했다.


 그런데 이 좋은 고쿠라 루프 버스는 현재 시험 운행인 상태라 3월까지만 운행을 하고, 다음 4월부터는 어떻게 모르는 버스다. 고쿠라 현지에 거주하는 지인 분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없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했다. 왜냐하면, 버스를 이용하는 횟수가 편성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스를 탔을 때도 같은 시간 대에 이용하는 사람이 5명이 채 되지 않았다. 고쿠라 역에서 출발할 때 관광객이 가끔 타는 경우는 있었고, 챠챠타운에서 일본 현지인이 고쿠라역 혹은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서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는 루프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정말 손에 꼽았다.


 이 이야기를 고쿠라 현지에 머무르는 한국인 지인 분과 일본인 분을 통해 나누기도 했는데, 역시 루프 버스의 가장 큰 약점은 ‘관광객에 잘 알려지지 않아서’라는 이유가 큰 것 같았다. 기타큐슈 공항에 안내표가 있어도 역시 패키지투어를 오는 사람들은 역시 탈 일이 없으니까.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



 아무튼,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아래 사진을 통해 고쿠라 루프 버스로 도착한 고쿠라 성을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자.





 고쿠라 루프 버스를 타고 고쿠라성에 도착하면, 고쿠라성 정문이 아니라 후문에 가까운 곳에 내리게 된다. 처음 이 사실을 몰랐던 나는 그냥 표지판을 따라 고쿠라성을 향해 걸었는데, 도착해서 본 성은 정면이 아니라 후면이었다. 위 사진이 바로 뒤에서 본 고쿠라성이다.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웃음)


 벚꽃이 피어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아직 이 날은 벚꽃이 피지 않은 상태다. 주위 안내 포스터를 보니 오는 23일에 꽃놀이를 하는 것 같은데 과연 벚꽃이 필지 모르겠다. 기타큐슈에서 돌아오기 전날 뉴스를 보니 3월 30일쯤에 만개 혹은 개회가 시작한다고 했던 것 같다. 축제 할 수 있을까…?






 비록 벚꽃이 없어도 정면이 아닌 뒤에서 바라보는 고쿠라 성은 주변의 자연과 어울라 상당히 보기 좋았다. 그리고 고쿠라성의 뒤로 나오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반대로 작은 신사를 지나 천천히 걸었다. 여우 두 마리가 있는 신사에 5엔을 넣고 짧게 행운을 바라는 참배를 한 이후 고쿠라성 정면을 향했다.


 그리고 드디어 또 다른 도리이를 지나서 지난 2018년 1월, 정면에서 봤던 고쿠라성을 다시금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본 고쿠라성은 여전히 아무런 변함없이 서 있었고, 살짝 겨울과 달리 주변의 벚꽃과 함께 어울린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다양한 각도에서 보는 고쿠라성은 사진을 찍기 좋았고, 많은 한국인 단체 관광객과 친구 혹은 연인끼리 온 관광객을 만나기도 했다.


 조금 내가 적극성이 있었다면 짧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저 혹시 사진 한 장만 찍어주실 수 있으실 까요?”라고 물어보았을 텐데, 그런 행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나는 도대체 언제쯤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람들에게 말을 걸 수 있을까. 뭐, 당시 사진을 서로 찍던 두 사람이 여성이라 더 어렵기도 했지만….








 그렇게 다양하게 고쿠라성을 카메라로 담으면서 향한 곳은 고쿠라 성 근처에서 갈 수 있는 또 작은 신사를 찾았다. 커다란 도리이를 지나서 나무로 지어진 작은 도리이 를 통과하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아래 사진처럼 볼 수 있는 우리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통해 볼 수 있는 그런 신사의 풍경이다.




 사실 이 신사는 보는 각도가 달라서 몰랐는데, 내가 처음 고쿠라성을 본 후면에서 안으로 들어온 장소이기도 했다. 이곳을 지나니 처음 내가 들어왔던 곳으로 나갈 수 있었고, 나는 그곳에서 다시 루프버스가 서는 정류장에서 다음 루프버스를 기다리다 다시 고쿠라역으로 돌아와 어떤 장소로 향했다.


 그 장소에서는 조금 특별한 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 축제는 파문(波紋)이라는 이름의 2019년이 제2회를 맞이한 일본주 축제다. 이 일본주 축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을 통해서 자세히 할 생각이니 내일 올라올 포스팅을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한국인은 잘 모르는 일본주 축제.


 아마 다음 포스팅을 통해 ‘에—-!? 이런 축제가 있었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내년에 기타큐슈 여행을 할 때 꼭 가봐야 할 장소는 바로 그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일본에서 일본을 즐기고 싶은 사람을 위한 축제이기도 해 어느 정도 돈을 부담하더라도 가기 좋은 행사였다.


 오늘 고쿠라 루프버스를 타고 향한 고쿠라성 에피소드는 여기서 마치고 싶다. 아무튼,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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