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연밥을 먹을 수 있는 함양 옥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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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지난 1월, 어머니가 함양 곶감 축제에 가보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함께 함양을 다녀왔다. 함양 곶감 축제는 1월 11일부터 1월 13일까지 열린 행사로, 함양 고종시 곶감 축제 위원회에서 주최하여 매해 함양 곶감을 전시 판매하는 행사다. 내가 사는 김해로 치자면, 진영 단감 축제와 같은 행사라고 할까?


 당시 어머니가 함양에 가면 맛있는 연밥을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지난번에 산악회 사람들과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거기서 먹은 연밥이 정말 좋았다고 한다. 그 가게에서 연밥을 먹고 나서 함양 곶감 축제 현장을 둘러보면 딱 일정이 황금 일정이 된다고 덧붙이면서 말이다.


 그렇게 방문하게 된 곳이 바로 ‘옥연가’라는 이름을 지닌 한식 식당이다.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도 그랬지만, 가게에 들어가서 본 메뉴 가격이 비싸서 놀랐다. 역시 제법 형식을 갖춘 한식당의 가격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 나는 입이 떡 벌어졌는데, 어머니께서는 여기까지 왔으니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며 이 가게를 고르신 거다. 뭐, 어차피 나는 따라왔을 뿐이니까 상관없었다.


 모든 주문은 2인분 이상 주문이 되기 때문에 백연 불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나온 연근과 상추에 뭔가 신기한 드레싱이 곁들어진 샐러드와 처음 본 흰목이버섯이 나왔다. 연근과 상추에 곁들여 나온 드레싱은 굉장히 신선하고 맛있었고, 흰목이버섯 또한 입에 잘 맞아 맛있게 먹었다.





 나중에 가게 아주머니께 들은 이야기인데, 연근과 상추 샐러드에 곁들인 소스는 비트를 오랜 시간 숙성을 시켜 만든 소스라고 한다. 6개월 동안 숙성을 시키기 때문에 양이 한정적이고, 늦게 온 사람들은 이 소스를 맛볼 수가 없을 때도 있다고 한다. 음, 그래서 그런지 이 소스가 괜히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식전 음식으로 나온 파전을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곧 메인 메뉴와 반찬이 하나둘 상에 올랐다. 그 모습은 바로 아래와 같다.






 불고기에는 부추가 한가득 올라가 있었고, 반찬으로 나온 건 모두 몸에 좋은 나물이었다. 여러 반찬 중에서도 나는 특히 살짝 분홍색이라고 해야 하나? 살짝 표현하기 애매한 연보라색에서 분홍색에 가까운 연근을 가장 맛있게 먹었다. 어쩌면 연근을 씹는 감촉과 맛이 절묘하게 어울리는지 모른다!


 반찬이 맛있으니, 메인 메뉴인 연밥과 불고기도 맛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어머니 덕분에 어릴 적부터 연근을 자주 먹었고, 책 <맛있게 먹고 약이 되는 밥>을 통해서 연근이 얼마나 우리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지 알고 있어 먹는 걸 꺼리지 않았던 연근. 연근과 함께 지어진 ‘연밥’은 낯설었지만, 누룽지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기분 좋은 배부름을 느꼈다.




 휴식으로 나온 수정과 같은 음료를 마시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이 가게에 있는 수저통은 보통 가게의 수저통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무려 ‘자외선 살균 수저통’이었다. TV 프로그램에서 종종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수저통이 깨끗하지 않다는 말을 했는데, 이 가게는 살균 수저통으로 청결도 좀 남달랐다.


 나는 자외선 살균 수저통은 여기서 처음 봤다. 정말 이런 수저통을 집에서도 사용하고 싶을 정도였다. 가게에서 나오는 길에 식당 아주머니께 이런 건 처음 봤다고 말하니, 아주머니께서 손님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일부러 살균 수저통을 구매했다고 말씀하셨다. 과연! 왜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가격이 아깝지 않은 건강하고 맛있는 연밥 한정식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옥연가’. 왜 어머니가 모임에서 두어 번 다녀온 이후 또 가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만약 다음에 함양에 들릴 일이 있다면, 이곳 ‘옥연가’를 찾아 맛있는 연밥을 먹어보기를 바란다. 역시 이런 음식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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