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글을 쓰는 나의 마음가짐
- 문화/독서와 기록
- 2011. 2. 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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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를 쓰는 사람으로써의 마음
최근 블로거들을 보다보면, 자신이 읽은 책을 읽고 쓰는 사람이 많다. 일부 사람들은 그저 자신이 읽고 느낀, 진솔한 마음을 글로써 표현하고, 어떤 사란들은 누군가가 책을 읽어주기 바라며 글을 쓴다. 나는 아마 후자 쪽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언제나 책을 읽으면서 ' 내가 이 책을 조금만 더 빨리 읽었었다면, 나는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었을텐데 ' 라고 생각하게 된다. (내가 읽는 책은 대부분 자기계발서부류의 책이기에..)
그래서 나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며 글을 쓴다. 잠시 옛날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이 이야기는 내가 대학교에서 군주론을 읽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내가 군주론이라는 책을 접하게 된 것은, 대학교 1학년 1학기 때였다. 그 당시에 교양과목에서 고전명작읽기(정치학)이라는 강의가 있었는데, 그 강의에서 처음 군주론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 강의를 들은 것을 후회했다. 왜냐하면, 책의 내용이 처음에는 너무 재미가 없고, 흥미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주론을 억지로 조금씩 읽다보니, 군주론의 가르침에 빠져 계속해서 읽게 되었다. 군주론과 같은 고전책들은 평소에 우리가 자주 접할 수가 없다. 아니 애초에, 자주 접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나로써도, 왠지 딱딱한 제목과 딱딱한 내용이 들어있는 책이라면 꺼려지기 마련이다. 하물며, 책을 평소에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런 책을 건네주면, 억지로 조금은 읽더라도 결코 끝까지 읽지 않을 것이다.
교수님의 강의를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 너희가 이런 강의 아니면, 언제 한번 이런 책을 읽어 보겠냐? 이런 기회도 너희들의 행운이다. "
그 말씀이 옳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이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나는 군주론을 언제 읽었을지 모른다. 막연히 전쟁의 기술이라는 책을 보면서, 인용문에 언급되는 군주론을 '한번쯤 읽어야지'라는 생각만 했지, 결코 마음잡고 읽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한번 생각해보라. 만약 누군가가 자신의 글을 읽고, 그 사람이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찾는다면 그것은 얼마나 큰 기쁨이겠는가?
아마 대부분 글을 쓰는 사람들도 대부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어주기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글을 읽고 무엇인가 변화해주길 바랄 것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단순히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가 더욱 크게 성장하길 바라면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한 때 , 이충권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 지식은 공유하는 것이다. 지식은 공유한다고 없어지지 않고, 더욱 크게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대학가서 한번 봐라. 맨날 도서관에 박혀서 혼자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들. 그런 녀석들은 언제나 교수들이 비타민C 먹고 정신차리라고, 학점을 C 밖에 주지않는다. 절대로 지식은 독점하는 것이 아니다. 알겠냐!? "
책에는 작가들의 경험에서 나온 지식과 마음이 담겨져 있다. 그 작가들의 마음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고 보다 좋은 방향 쪽으로 바뀌어주거나,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대부분일 것이다. (설마 누군가를 저주하려고, 글을 쓸까?) 누군가가 나의 글을 읽고,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해준다면, 그 말은 내 인생 최고로 나를 기쁘게 하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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