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9. 15. 07:30
사랑하기 전에 우리는 모두 성공한 중산층이고 싶다. 월요일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길에 나서면, 아침에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중·고등학생의 모습과 직장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차가 줄지어 서 있는 차도에는 아침부터 뭐가 그렇게 급한지 우회전하는 차도에 차가 멈춰 있으면, 곧장 귀가 깨질 정도로 경적을 울리면서 상대방에게 화를 낸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려면, 마치 직장으로 출근하는 자신의 삶에 화를 내는 것 같다. 등교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지나가는 귀로 듣고 있노라면, 한사코 게임 이야기 혹은 지난 주말에 보았던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적어도 학생들은 아직 숨 쉬면서 주변을 돌아보며 사는 듯하다. 우리도 학생이었을 때는 그랬었다. 매일 의무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학교에 가는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9. 9. 07:30
'너 언제 취업할 거야?' '연애는 하고 있어?' '언제 결혼할 거야? '내일 뭐 할 거야?' 우리 한국 사람은 오랜만에 아는 사람과 만나게 되면 제일 먼저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묻고, 함께 먹고 살기 힘들면서 대통령이 잘못했니 대기업이 엉망이니 하며 불평을 하다가 앞으로 어떻게 살 생각인지 의견을 묻는다. 이런 모습은 우리 한국 사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에는 모두 한 가지 잠정적인 결론을 가지고 있다. 바로 '오늘 지금 여기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지금 행복하지 않다. 나도 오늘은 행복하지 않다. 더 좋은 내일을 바라보면서 오늘을 희생해서 살고 있다.'는 추측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 거니?'이라는 질문을 한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언제나 미래를 생각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