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여행기 노지 2023. 6. 26. 07:36
지난 일요일(25일) 어머니와 함께 삼계 체육공원을 찾았다가 어머니는 지인들과 함께 다른 곳에서 점심을 먹고, 나는 혼자서 모교 김해 분성 고등학교 근처에 위치한 수타 돈까스 전문점에서 돈까스를 먹기로 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돈까스는 우리가 종종 찾는 비싼 '돈카츠'가 아니라 어디까지 '돈까스'이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보통 '돈까스'라고 말하는 돈까스는 일식 돈까스처럼 돈까스 고기가 두툼하게 나오는 등심까스(혹은 등심 돈카츠)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가게에서 판매하는 돈까스는 우리가 흔히 '옛날식 돈까스'라고 말하는 고기가 얇고 넓게 핀 돈까스로, 요즘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살짝 나누어질 수 있어도 옛날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해당 수타 돈까스 전문점의 모든 메뉴의 가격은 ..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9. 3. 30. 14:28
지난 기타큐슈 모지코를 방문했을 때는 홈스테이를 했을 때 신세를 진 토모코 씨를 만나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때 점심으로 선택한 메뉴는 돈까스인데, 평소 일본식 돈까스를 좋아하는 터라 야키카레(焼きカレー) 대신 돈까스를 권해주셨을 때 덥석 “네, 그러죠!”라며 깔끔하게 답을 했었다. 토모코 씨는 그 돈까스 집은 약간 돈까스 장인 같은 분이 운영하는 가게로, 외관이 조금 낡고 수수한 가게라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오히려 그게 더 마음에 들었다. 그냥 요즘 현대처럼 화려하게 꾸민 돈까스 프랜차이즈 지점이 아니라 몇 안 되는 테이블로 운영하는 오래된 돈까스 가게라니! 돈까스 덕후라서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다. 그 돈까스 가게의 이름은 ‘타이무청(たいむ亭)’라는 이름이었는데, 모지코 역을 나와서 횡단보도 한 개..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8. 7. 12. 07:30
얇아진 지갑, 달라진 취향, 그리고 바뀌게 된 단골집 나는 자주 시장에서 반찬에 필요한 재료나 아예 완성된 반찬을 사서 집에서 먹는 편이다. 어머니가 워낙 바쁘셔서 시장에 자주 갈 수가 없어 집에서 필요한 식자재를 시장에서 직접 살 때가 많다. 어머니는 ‘니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재료 사서 직접 해봐라.’라고 말씀하시기도 해 장 보는 일은 나의 일이 되었다. 시장에서 장을 볼 때 문득 고기가 먹고 싶으면 삼겹살 만 원 치를 사서 혼자 구워 먹기도 하고, 강정이 먹고 싶으면 오픈 초기부터 2대 사장님이 인수할 때까지 단골로 지낸 강정 가게에서 반반 세트를 사서 집 에서 혼자 먹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지갑 사정이 얇아지면서 두 가지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 삼겹살을 만 원치만 사더라도 꽤 비용이 나가고,..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8. 3. 10. 07:30
라면 전문점인데도 돈까스가 무척 맛있었던 '오이시 생라멘 3.9 부산외대점' 나는 학교에 다닐 때는 점심을 잘 먹지 않는다. 보통 점심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수강 시간표를 빡빡하게 짜는 이유도 있지만, 바깥에서 끼니를 해결하면 항상 배가 아파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점심을 먹은 시간이 생기더라도 그 시간에는 항상 책을 읽었다. 그런데 지난주 화요일은 예정에도 없었던 점심을 학교 근처 식당에서 먹었다. 그날에도 딱히 점심을 먹을 생각이 없었지만, 한 후배가 “시간 되시면 같이 점심 드시죠.”라며 말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냥 거절해도 괜찮았겠지만, 분위기상 거절도 어려워 오늘은 겸사겸사 밥이나 먹자고 생각해 함께 밥을 먹었다. 졸업할 때가 다 되었지만, 학교 근처 식당은 딱 한 번밖..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2. 6. 21. 14:24
내가 일본여행 중에 한가지 얻은 별칭이 있다. 바로 빵쟁이라는 별칭인데, 그 이유는 워낙 내가 빵을 달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이제부터 이야기 하겠다. 이것은 웃기지만서도 웃지못할 이야기이다. 여러분은 일본에 가면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나의 경우에는 일본현지에서 먹고 싶은 것은 일본라면과 일본돈까스 , 덮밥 등 이었다. 하지만 여행사는 여행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단순히 전부 '스시'만을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여행사 패키지 여행이라 밥 먹을 때마다 들린 곳은 4곳중 3곳은 전부 스시가 위주인 집이었다. 하지만, 나는 스시뿐만 아니라 해물류를 잘 먹지 못한다. 그런데 밥 먹으러 가는 곳은 대부분 해물중심이었다. 아무리 일본이 4면이 바다인 나라라고 해도, 해물만 먹고 사는 것은 아..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1. 5. 9. 07:16
매콤한 맛이 일품인 신(辛)돈까스 전에 포스팅에서 썼었던 군입대를 3주 앞두고 가장 먹고 싶은 음식 5가지에 포함됬었던 맛있는 돈까스를 며칠 전에 먹을 수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한 세트, 한 세트 다 시켜먹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한 가지 세트를 정해서 먹는 것은 힘들었다. 내가 선택한 것은 매콤한 맛이 일품인 신(辛)돈까스. 이 돈까스는 돈까스 전문점인 하루야에서 먹었다. 이곳 하루야에서는 돈까스와 우동, 스파게티 등 다양한 맛있는 메뉴를 접할 수가 있다. 다음에 가면 다른 종류의 음식들도 하나하나 다 먹어보아야 되겠다. 돈까스 덮밥이 제일 무난할 것 같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돈까스 덮밥. 뭐, 그 소개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하도록 하자. 정말 오랫만에 이렇게..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0. 2. 8. 14:22
제가 항상 먹는 구성입니다. 가 주류이나, 요즘에는 스팸(햄)이 들어왔기 때문에 스팸과 단무지가 가끔 반찬에 오르기도 하지요. 작년 재수할 때 부터 대충 이런 식으로 먹어 온 것 같네요. ㅋ 식사란, 단지 몸에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행위일 뿐입니다. 거기서 뭘 거창하게 한다, 보기좋게 한다. 다 사치입니다. 수험생에게, 공부하는 학생에게, 그저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식사는 몸에 필요한 영양보충이지 그 이상 그 이하의 어떤 의미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밥맛이 없다구요? 그저 꾸역꾸역 입으로 밀어 넣으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가끔 색다른 것이나 맛있는 걸 먹고 싶은 욕구는 역시 주저할 수 없지요... 고등학교 졸업 후 안타까운게 한가지 있다면, 급식입니다. 급식 정말 맛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