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뿌듯하게 한 우연히 들은 모교이야기
- 시사/학교와 교육
- 2011. 1.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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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뿌듯하게 한 우연히 들은 모교이야기
우리 대한민국은 지역주의나 학연주의가 상당히 강하다. 아마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나가다가 누군가가 자신의 모교 출신을 모욕하고 있으면, 대뜸 그 사람 앞으로 다가가 '당신 뭐요?' 라고 하지 않을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로 누군가가 우리 모교를 칭찬하고 있고, 같은 모교 출신이면 어떤 입장이든 일단 기쁜 마음이 드는 것 또한 당연할 것이다. 나는 얼마전에 우연히 우리의 모교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당시에, 나는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아이들 고등학교 이야기가 나오면서 나의 모교이야기가 나왔다. 듣자하니, 최근 나의 모교가 인기가 너무 좋아서, 부산에서 일부러 이 학교로 오기 위해서 전학까지 온다고 한다. 학부모 사이에서는 우리 모교가 특목고를 제외하고는, 김해에서 제일 보내고 싶은 학교 1순위라고 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마치 나를 칭찬하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칭찬도 당사자가 우연히 들었을 때가 가장 기쁜 것처럼, 나 또한 그랬다. 잠시 여기서 내가 나온 고등학교인 김해 분성고등학교를 짧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나의 모교 김해 분성고등학교는 김해가 평준화 되기전까지 그렇게 좋은 학교가 아니였다. 신설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대부분 하위권의 성적을 가진 아이들이 대부분 가는 곳이었다. 나도 당시에 분성고등학교를 갈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부모님들이 사촌형들이 나온 김해고등학교를 가야된다고 어릴 때부터 교육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준화이기 때문에, 일명 뺑뺑이로 돌리다가 나는 팅겨서 분성 고등학교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처음에는 집에서 다니기에는 거리가 너무나 멀어서, 상당히 불편했다. (버스 50분거리) 하지만 그렇게 자츰 생활을 하다보니 곧 익숙해졌었다. 학교를 다니고 1달만에 ' 내가 여기를 다니게 되어서 너무나 행운이다 '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우리 김해 분성고등학교는 신설고등학교이다 보니, 시설도 쾌적하고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바로 급식이었다. 우리 김해 분성고등학교는 김해에서 가장 맛있는 급식을 하기로 유명하다. 영양사분 자체가 호텔 주방장 출신이었다. (한 때 하셨던 영양사분 이야기. 어머니 친구분의 사촌이었음) 그래서 공부에 흥미없는 아이들은, 소위 학교에 급식을 먹기위해서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사실.. 나도 그 쪽일까? 하하하)
우리 학교는 그렇게 나의 세대가 첫 평준화였다. 첫 모의고사 성적은 아직 다른 학교랑 차이가 많이 났었다. 하지만, 점차 순위를 따라잡아 한번 우리학교가 김해에서 모의고사 성적 1등을 한 적이 있었다. 우리가 졸업한 뒤, 그 해에 3학년이 되었던 후배들도 서울 쪽 대학교에 많은 진출을 했다. (서울대도 상당히 갔었다. 자세한 수치는 모르겠으나, 그 당시에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 나의 졸업식 사진이다... '
모교가 나날이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기쁜 소식이다. 주위에서 모교를 칭찬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 들면서도, '우리 졸업생들이 더욱 잘해야 우리 모교가 더욱 칭찬받는다' 라는 막중한 책임감 또한 느껴졌다. 나는 분성고등학교의 제 4회 졸업생이다. 앞으로 우리 모교, 분성고등학교가 더욱 큰 발전을 하기위해서는 우리 초기 졸업생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아마 모두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자신의 모교가 언젠가 전국 최고의 학교가 되길 바라는 마음말이다. 나는 앞으로. 보다 많은 후배들이 '나는 분성인이다' 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 할 수 있도록 힘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오늘도 아자!아자!, 후배님들도 힘을 내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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