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281회 10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에 감탄한 이유
지난 수요일(19일)을 맞아 방영된 <유퀴즈 281회>에서는 10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10살 때부터 자신의 재능을 뽐내는 그녀에게 '천재'라는 수식어는 전혀 낯설지 않지만, 알고 보면 그녀는 재능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어린 나이부터 노력을 거듭 쌓아온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퀴즈 281회>를 통해 볼 수 있는 그녀의 이야기는 오늘날 어쭙잖게 '나는 오늘 내 일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어.'라고 말하는 나와 같은 어른들을 부끄럽게 했다. 그녀는 6살이 되기 전부터 매일 4~5시간씩 바이올린 연습을 했었고,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이후부터는 매일 6시간을 채워서 바이올린 연습에 꾸준히 매진했다.
솔직히 어른도 하루 6시간 일을 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쉽지 않다. 물론, 성인이 된 우리에게는 사회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직장 생활이 있기에 우리가 좋아하는 일에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숏폼 영상을 보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충분히 다른 곳에 활용할 시간이 있었다.
10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 어떻게 보면 살짝 가혹할 수도 있는 이런 노력을 반복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이 바이올린을 더 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어릴 때 우연히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바이올린에 반했고, 그 이후 바이올린 연주를 잘하고 싶어서 매일 같이 4시간 이상씩 연습을 했다.
특히, <유퀴즈 281회>를 보면서 내가 인상적이었던 건 그녀가 연습을 하면서 화려한 연주에 공을 들이는 게 아니라 기본기 연습을 최소 2시간 이상 했다는 것이다. 6살 때부터 연습 일지를 적었다고 말하는 그녀는 항상 기본기를 연습한 이후 바이올린 레슨 선생님을 통해 심화 과정을 거쳤고, 자신의 문제점도 스스로 파악했다.
어른이 되어 매일 같이 꿈을 말하고, 목표를 말하면서 노력하는 어른도 쉽지 않은 그 일을 10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는 그 어린 나이 때부터 꾸준히 실천했다는 게 대단했다. 물론, 이렇게 연습일지를 적는 건 부모님 혹은 바이올린 선생님의 조언도 있었겠지만, 그 조언을 받아들여 어릴 때부터 계속 실천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나도 매일 같이 오늘 해야 할 일을 데일리 플래너에 적은 이후 아무리 바빠도 내가 적은 일의 7할은 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런 내 노력이 우습게 보일 정도로 <유퀴즈 281회>에서 볼 수 있는 김연아의 연습 일지는 빼곡했고, 자신의 연습 일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약점을 파악한 이후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2025년이 시작된 이후 매일 조금씩은 아니지만 틈이 날 때마다 한두 페이지씩 읽고 있는 책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를 읽어 보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적혀 있다. 놀랍게도 이 7가지 습관 중에서 2가지를 10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는 4살 때부터 실천하고 있었다. 와,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책에서 읽은 그 7가지 습관 중 2가지를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잠재의식 노트를 써라
잠재의식을 일하게 하려면 기록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인생의 목표를 하루도 빠짐없이 노트에 기록하라. 기록의 중요성은 이미 여러 차례 강조했다. 어제 세웠던 목표를 보지 말고 오늘의 목표를 다시 쓰면서 당신의 잠재의식을 프로그래밍해 보라. 목표를 성실하게 적을수록 행동이 따라가게 되고 그 목표에 더 빠르게 가까워질 것이다.
중요한 일을 끝낸 후에는 질문하라
중요한 일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질문해야 한다. 무엇을 제대로 했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다음에는 어떻게 다르게 할지 돌아보며 기록하라. 경험을 되짚어 종이에 적으면 질문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배우는 속도가 5~10배가량 증가한다. 또한 그 내용이 잠재의식으로 스며들어 당신이라는 사람의 운영체제에 영구적으로 남는다. 이때 반성이라는 개념에 갇혀 자신을 채찍질하지만 말고 칭찬을 통해 긍정성도 강조해야 한다.
<유퀴즈 281회>에 출연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깜짝 놀랐다. 어릴 때부터 이미 성공하기 위한 습관을 스스로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괜히 어쭙잖게 노력을 하면서 '오늘은 이 정도로 충분해.'라며 자위하듯이 만족을 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졌다.
더 잘하고 싶어서 아파도 포기하지 않고, 울면서 아프다고 하면서 연습을 한 덕분에 그녀는 베를린 라이징 스타 그랑프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불과 9살의 나이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많은 대회에서도 인정을 받으면서 그녀는 누구나 성공을 당연하게 여기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한 걸음씩 분명하게 나아가고 있다.
<유퀴즈 281회>에서 볼 수 있는 굳은살이 생긴 그녀의 목 주변과 손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정말 오늘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시간이 된다면, 아니, 시간을 어떻게 20분 정도 만들어서 <유퀴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다시 볼 수 있는 10살 김연아의 이야기를 꼭 한번 시청해 보자.
고작 10살의 나이에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은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자극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에서 읽은 글을 남기고 싶다.
"마지막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이다. 한 걸음이 열 걸음, 백 걸음이 되도록 매일 하라. 매일 하는 행동의 크기는 상관없다.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무언가를 계속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루틴에 올라타면 더 큰 계획도 쉽게 달성할 수 있다. 모멘텀의 법칙을 기억하는가? 목표를 향해 계속 움직이면 그 움직임을 지속하는 것도 훨씬 쉬워진다." (본문 51)
"삶이 완벽한 순간에도 목표는 계속해서 재설정되어야 한다. 성취감을 느끼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유지하려면 매 순간 자기 혁신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또한 실패한 순간에는 목표가 자존감이자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본문 56)
- 시간
- 수 오후 8:45 (2018-08-29~)
- 출연
- 유재석, 조세호
- 채널
- tvN
- 저자
- 브라이언 트레이시
- 출판
- 현대지성
- 출판일
-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