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날 끝내기 승리만 세 군데에서 나온 KBO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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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금 코로나 감염자가 확산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아직 프로야구 관중 입장은 허용되지 못하고 있지만, 중계를 통해 볼 수 있는 프로야구는 많은 야구 팬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당연히 NC 다이노스의 팬인 나 또한 야구가 하는 날에는 일을 하면서도 한쪽에 야구 중계를 틀어놓고 보고 있다.


 지난 7월 21일(화)에 삼성과 시합에서 NC는 연장전으로 가는 승부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다. 그 과정은 아래와 같다.


 10회말에 안타를 치고 나간 나성범이 과감한 진루로 2루에 안착했고, 권희동의 희생번트로나성범이 3루로 진출하며 희생 플라이만 나오더라도 끝내기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바로 그 중요한 순간에 올라온 타자는 1일 1깡으로 한때 엄청난 타율을 자랑했던 강진성이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올라온 강진성은 볼 한 개를 침착하게 골라낸 이후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기록하며 최종 점수 6:5로 NC 다이노스가 삼성과 주중 간 첫 경기의 승리를 장식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 다소 불펜의 소모가 심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나온 극적인 끝내기 승리였다.


 당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TV 중계를 보던 나는 무심코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릴 뻔 했다. 정말 야구는 끝날 때까지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는 스포츠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같은 사람들은 야구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가장 짜릿한 승리는 말 끝내기 승리이지 않을까?


NC 다이노스 공식 페이스북 사진


 엔씨가 그렇게 삼성에게 끝내기 승을 거둔 날, 다른 곳에서 펼쳐진 시합에서도 무려 끝내기 시합이 두 개나 나왔다. 그중 하나는 바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SK의 끝내기 승이다. SK는 로맥의 9회말 끝내기 2점 홈런으로 롯데의 마무리를 무너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은 바로 KT의 로하스다. KT는 7회초까지 LG에게 1:8로 끌려가는 시합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KT는 LG의 불펜을 공략하며 7회 공격에만 무려 8점을 뽑아내며 역전하는 데에 성공했다. 비록 9회 초에 한 점을 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지만, 진짜 승부는 9회 말이었다.


 9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로하스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러보낸 이후 두 번째 타구에서 극적인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현재 KBO 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로하스의 시즌 24번 째 홈런이 너무나도 극적인 순간에 나온 거다. 그렇게 KT는 최종 스코어 10: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같은 날에 무려 세 군데의 시합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이 나온 KBO 리그. 여전히 타고투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야구를 현장에서 즐길 수 없는 팬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줄 수 있었던 끝내기 승리. 비록 야구장에 가지 못해도 그 짜릿함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날의 승리로 NC는 여전히 2위 두산과 승차를 5.5경기로 유지하며 1위를 사수했다. 정말 이번에는 꼭 NC가 우승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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