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친구들 두 번째 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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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은 핀란드 친구들이 한국을 또 한 번 찾았다. 핀란드 친구들은 MBC 플러스에서 진행한 ‘다시 보고 싶은 외국인 친구들’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렇게 또 한국에 오게 된 거다. 그들이 처음 한국에서 보여준 모습은 너무나 위트가 넘쳤다.


 한국의 대도시에서 볼 수 있는 네온사인이 번쩍한 곳이 아닌, 자연과 함께 어울려 지내는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반전 매력도 있었다. 핀란드에서 버섯을 따면서 서로 경쟁하는 친구들이 한국의 PC방을 방문해 오버워치를 하며 욕을 하는 모습! 아마 이 모습에서 많은 사람이 정겨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게임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욕을 하는 건 거의 무조건 반사에 가깝다.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시발’은 단순한 욕이 아니라 좋을 때는 기쁨을 표현하는 감탄사가 되고, 짜증이 날 때는 화를 표현하는 감탄사가 된다. 게임을 하면서 ‘시발’이라는 말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거다.


 게임 강국 한국은 다른 말로 하자면 이런 표현이 익숙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핀란드 친구들이 PC방에서 보여준 모습은 많은 사람이 웃으며 공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장면만 아니라 친구들이 한국을 즐기며 보여준 막걸리를 마지막까지 챙겨가는 모습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친구들이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이 무척 반가웠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친구들 두 번째> 편의 시작은 핀란드에서 보내는 친구들의 일상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겨울을 맞이한 핀란드는 오후 3시가 되면 해가 지는 한국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겨울을 맞아 친구들이 즐기는 오락 중 하나로 소개된 건 ‘오로라 감상’이다.


 핀란드의 ‘라올란드’라는 지역에서는 오로라를 1년에 200일 동안 관측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나라로 들었던 건 책으로 읽은 아이슬란드인데, 핀란드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역시 사람은 딱 아는 것만 아는 법이다. (웃음)


 아무튼,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 ‘라올란드’를 찾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오오, 예능 방송에서 다큐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건가?!’라며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아쉽게도 핀란드 친구들이 방문한 날은 오로라를 볼 수 없었다. 대신 친구들이 한국 소주와 소시지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핀란드의 한적한 숲과 별장이 있는 곳에서 모닥불을 피워서 소시지를 굽는 모습은 왠지 그림 같았다. 그곳에서 소시지를 구워서 먹으면 도대체 어떤 맛일까? 그냥 집에서 소시지를 잘게 썰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구워 먹는 것과 달리 조금 더 특별한 맛이 날 것 같다. 거기에 음료 한 잔은 예술이다!


 이렇게 소박한 모습에서 여유가 있는 낭만을 보여준 핀란드 친구들이 한국을 찾아 처음 들린 곳은 숙소가 있는 홍대다.



 홍대는 한국에서 국내외 관광객의 발을 끊임없이 몰고 오는 핫 플레이스 중 하나다. 나도 홍대를 서울을 방문하면서 두 번 찾은 적이 있다. 한 번은 이미 폐점하고 사라진 한 카페를 방문하고자 찾았고, 또 한 번은 유명한 크로와상 빵집을 찾기 위해서 찾았다. 정말 그때 홍대를 경험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사람이 밀어 터지다 못해 지나치게 많은 홍대에 숙소를 잡은 핀란드 친구들. 홍대의 그 숙소는 제작진이 특별히 준비해준 곳이고,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 조금 더 넓은 장소에서 친구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해준 곳이었다. 방송을 보면서 시청자의 제안에 따라 친구들이 한국을 돌아보는 모습이 신기했다.



 한식당에서 끊임없이 빌푸가 먹방을 이어가는 모습을 비롯해 지난번에 보지 못한 일제강점기 역사를 볼 수 있는 서울 역사 박물관을 찾는 모습. ‘제2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지난 여행에서 접하지 못했던 한국을 만나는 핀란드 친구들의 모습은 서울을 잘 가지 않는 나도 괜히 함께 들뜨게 했다. (웃음)


 하지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핀란드 친구들 두 번째 방문 편에서 하이라이트를 차지한 건 친구들이 방문한 맛집이나 박물관이 아니다. 바로, 마지막에 등장한 친구 페트리의 아들 미꼬의 등장이다. 정말 동백 혼혈 아이가 예쁘다는 말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던 미꼬는 완전 완전 귀여웠다.



 한순간에 삼촌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페트리의 아들 미꼬의 모습은 카메라를 독차지했고, 미꼬가 웃도록 하기 위해서 ‘삐유삐유’ 소리를 내는 친구들의 모습이 귀여웠다. 자신의 친구에게 아이가 생겨서 삼촌이 되면 다 저렇게 되는 걸까? 아마 어릴 때부터 함께한 친구의 아이라 더 특별했던 것 같다.


 나도 주변에서 이제 슬슬 결혼하는 친구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이지만, 지금까지도 만나는 친구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결혼? 그런 생각 없는데?’라고 말한다. 과연 나와 같은 또래 친구 중 결혼하는 녀석이 나올지 궁금하다. 그래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페트리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특히 페트리가 말한 “아이를 무릎에 앉혀보기 전까지 절대 이해 못 해.”라는 말. 조금 더 어른이 된 페트리와 그런 친구를 신기하게 보고, 친구만큼 친구의 아들 미꼬를 챙기며 핀란드 산타 마을에서 소원까지 빌며 특별한 선물을 챙겨온 친구들. 진짜 친구란 무엇인지 보여준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한국을 두 번째로 방문한 친구들은 이제 막 한국에 도착했을 뿐이다. 본격적으로 한국을 즐기는 모습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과연 다음 편에서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궁금하다. 그리고 현재 MBC 플러스에서 진행하는 본방 사수 이벤트 결과도 기대된다. 나에게 작은 특별한 행운이 오기를!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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