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의 톡투유 2 창원대 현장 촬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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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심'을 주제로 웃고 떠들며 보낸 '김제동의 톡투유 2 창원대' 에피소드


 지난 토요일(11일) 나는 오후 1시에 창원으로 출발하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평소 학교에 가기 위해서 동래로 가는 해운대 고속버스를 자주 탔지만, 창원으로 가는 고속버스는 또 처음이라 생소한 기분이었다. 창원 버스 티켓은 자동 발매 기기에서 판매되지 않아 직접 판매 창구에서 구매해야 했다.


 창원으로 향하는 길은 김해에서 50분 정도가 걸렸으며, 창원 종합 터미널로 가는 길에 본 로또 복권을 사기 위해서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창원 병원 앞 로또 복권 가판대를 보기도 했다. 이때 나도 창원에서 복권을 사기로 정했는데, 실제로 지난 819회 로또 추첨에서 2등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


 창원 종합 터미널 앞에 있는 로또 복권 가판대에서 복권을 구입한 나는 아쉽게도 4등에 당첨되었다. 그래도 5만 원에 당첨된 거라서 사소한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마 이런 행운을 얻은 건 <김제동의 톡투유 2> 창원대 촬영 현장에서 무려 4시간 가까이 웃고 떠들면서 보낸 덕분이 아닐까 싶다.


 창원 종합 터미널에서 창원대까지는 약 6천 원 정도의 택시비가 들었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여기가 대학 본부다.”라고 내려주신 곳에서 5분 정도 걸어서 녹화가 진행되는 창원대 본부 1층 대강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살짝 늦지 않았나 싶기도 했는데, 역시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이 와 있었다.



▲ 동래 해운대 버스가 아니라 창원 버스!



▲ 터미널로 향하는 길에서 본 제819회 로또 2등 당첨자가 나온 창원 병원 로또 가판대



▲ 창원대 본관 뒤에 놓여진 JTBC 차량들



▲ 김제동의 톡투유 2 포스터



▲ 도착했을 때 줄이 벌써 이 정도!



▲ 하지만 혼자 온 탓인지 제일 끝에 비어있는 한 자리 B열 17열을 받았다.

그것도 맨 앞줄 가운데 끝 자리 하나. 와우!



 이번에도 앞자리는 좀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손에 들어온 자리는 B열 17번이라는 무대 바로 앞줄에 해당하는 자리라 남몰래 환호성을 질렀다. 무대 좌석배치표를 보면서 ‘와, 이 거리면 그냥 눈으로 다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실제로 촬영을 하는 내내 바로 눈앞에서 게스트와 패널을 볼 수 있었다.


 <김제동의 톡투유 2> 창원대 편의 주제는 ‘부심’으로, 흔히 말하는 자부심 혹은 아버지의 마음 같은 소재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역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면 각자 사는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고, 독특하고, 또 공감할 수 있었다. 방송 녹화를 하는 동안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지난 부산대 편도 그렇지만, 유독 창원대 편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역시 경상도 특유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녹화하는 도중에도 김제동은 연신 사투리를 사용하면서 “이래서! 서울 것들은!”이라고 말하며 사투리를 쓰는 방청객과 대화를 통해 큰 웃음을 줬다. 정말 즐거웠다.


 여러 부심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고성에서 자란 주인공이 시골 부심을 말한 에피소드, 그리고 아버지가 어부를 하시는 한 딸의 부심 에피소드다. 이 에피소드에서 정재찬 교수님께서 읽어주신 시가 무척 가슴을 떨리게 했다. 당시 시를 듣느라 제목을 적어두지 않은 게 아쉽다.


 정재찬 교수님께서 읽어주시는 시를 들을 때 배경음이 없어도 눈물이 살짝 돌았다. 비록 아버지와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우리 가족을 홀로 지탱하신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제동의 톡투유 2>가 가진 매력은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의 에피소드로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한 컷



 나는 창원대 방송 녹화 촬영에 참여하면서 <김제동의 톡투유 2> 시리즈는 총 15부작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번 창원대 편은 13회라 앞으로 고작 2회만 남겨두고 있다고 김제동이 말했는데, 정말 그의 말대로 시즌 3도 내년 혹은 겨울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말이다!


 이번 <김제동의 톡투유 2> 창원대 편은 그동안 함께 녹화에 참여해 잔잔한 음악을 연주한 커피 소년의 마지막 녹화 촬영이었다. 덕분에 마지막 촬영을 맞아 무려 곡을 세 곡이나 연주를 했다. 첫 번째 곡은 자신이 직접 작사를 하고 곡을 만들었다는 곡, 두 번째는 장가갈 수 있을까, 세 번째는 챔피언이었다.


 커피 소년의 멋진 연주 덕분에 <김제동의 톡투유 2> 창원대 편은 정말 절정의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함께 함성을 지르거나 갈채를 보내면서 마칠 수 있었다. <김제동의 톡투유> 녹화 참여는 시즌 1을 비롯해 시즌 2를 합치면 거의 네 번째다. 녹화 방송에 참여할 때마다 이 즐거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많은 사람으로 북적북적거리는 곳을 싫어하는 나라도 이야기 하나 하나에 웃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창원대 촬영은 바로 무대 앞에서 <김제동의 톡투유 2>를 보았기 때문에 더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언제 소녀시대의 수영, 김제동, 정재찬 교수님, 커피소년, 그리고 게스트를 눈앞에서 볼 수 있을까!


 이 글을 쓰는 동안 창원대 녹화에 참여한 게스트 이름이 인터넷에 조금 올라와 있으면 이름을 공개하려고 했는데, 아직 일절 언급이 없어 게스트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자 한다. 작은 힌트를 던지자면, ‘늑대의 유혹’이라는 영화를 통해 신인상을 받은 인물이다. 물론, 나는 처음 그 인물을 알지 못했다.


 오늘 <김제동의 톡투유 2> 창원대 편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창원대 편은 3주 후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하니 아마 28일 정도에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는 마이크를 한 번도 잡지 않아 방송에서 내 모습을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맨 앞자리에 앉은 힘을 빌려 간간이 모습이 비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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